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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우리는 사랑이라고 말하면서 자신의 욕심만을 채우려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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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11/0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발견한 메시지 (2)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발견한 메시지

Think about 2006/11/02 14:28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직접 보기전에 내 주변에서 들리는 평은 '상업성 영화다' , '페미니즘 영화다' , '명품으로 시작해서 명품으로 끝난다' 등의 부정적인 비평들이었다. 하지만 이 영화는 최근에 블로그를 접을만큼 내게 어려움을 주었던 한 상황을 이해하게 만들어주는 고마운 영화였고, 영화가 주고자 하는 메시지가 느껴지는 영화였다.
( 상업성 영화는 메시지 보다는 흥미 위주다. )

내게 있어서 이 영화는 단순히 상업성 영화가 아니라 '남녀 불문하고 사회초년생이 봐야할' , '똑똑하고 열정적인 여자친구를 사귀는 남자가 봐야할 영화' 라고 감히 선언 할 수 있다.

<줄거리 보다는 장면 해석이니까 영화를 보신분만이 이해 가능할지도.. >

명문대를 졸업한 앤드리아 삭스. 최고의 저널리스트를 꿈꾸며 뉴욕에 상경하지만 정작 그녀의 이력서에 답을 한 곳은 세계 최고의 패션지 '런웨이' 밖에 없다. 자신이 원하던 직업인 '기자'가 아닌 악명높은 편집장 미란다의 '비서'로서의 채용.

악명높은 미란다는 일의 완벽을 추구하는 '완벽주의자'다.
외출마다 책상위로 벗어재끼는 옷들과, 자신이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따듯한 스타벅스 커피와 스테이크를 대접해야 하며 시도때도 없이 전화를 걸어 미션을 맡긴 후 해내지 못할 경우 '해고'도 감수해야 한다.

< Ray가 추천하는 장면 1 >
자신이 원하지 않는 직장을 들어왔다는 생각에 수동적인 태도로 임하는 앤드리아에게 '런웨이'의 일들과 패션에 대해서 우습게 여기는 경향을 갖고 있다. 최고의 패션 전문지의 최고의 편집장의 비서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앤드리아는 자신의 복장이 세련되지 않았음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자신의 복장에 대해서 이해안된다고 말하는 사람들을 무시한다. 그런 그녀가 다른 선택을 하게 되는 첫번째 장면이 있다.

점심을 먹기 위해서 식당을 갔다가 디자이너 '나이젤'을 만나게 된다.
66의 몸매를 소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소 살찔 수 있는 음식들을 고르는 앤드리아에게 나이젤은 각각의 영양소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앤드리아에게 설명한다.
앤드리아는 개의치않고 서서 이동하던 중 스프를 먹다가 옷에 스프를 떨어트린다.

나이젤 : '신경쓰지마 넌 그런 헝겁조각 많이 가지고 있자나?'
앤드리아 : '제 옷이 끔찍한가보네요 이해했어요. 그래도 전 패션계에서 평생 일할 생각은 없거든요? 제가 이 곳에 취직했다고 해서 옷입는 것 까지 바꿀 필요는 없자나요?'
나이젤 : ' 그래 맞는 말이야. 그럼 이 수십조의 산업은 뭘 위해 있는걸까? '
대화를 하던 중 나이젤이 전화를 받게 되고 컨셉회의에 늦게 되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나이젤과 회장님의 대화를 듣게 된다.

회장 : 미란다가 가을 자켓편을 취소했다던데 얼마나 말아먹었나?
나이젤 : 30만불 정도 됩니다.
회장 : 볼품 없는 자켓이 틀림엇겠구만.
컨셉회의에 도착한 순간 미란다가 여러가지 샘플의 옷들을 고르면서 컨셉을 잡으려고 한다.
직원들이 제대로 된 컨셉을 제시하지 못하고 미란다가 화를 내고 있는 것을 본 나이젤은 하나의 컨셉을 잡아서 미란다에게 제시하고 컨셉이 이전에 발표된 것과 비슷하다는 이유로 변화를 시도하기 위해서 벨트를 고르게 된다. 비슷한 색깔에 비슷한 벨트를 가지고 고민하는 것을 본 앤드리아는 그만 웃어버린다.

앤드리아 : ' ㅋ '
미란다 : ' 머가 우습니? '
앤드리아 : ' 아뇨, 아니에요 저 버클들은 저에겐 모두 같아 보여서.  이런 물건들은 잘 몰라서요'
미란다 : ' 이런..? 넌 이게 너랑 아무 상관없다고 생각하는구나? 넌 니 옷장으로 가서 뭐니 그 울퉁불퉁한 블루색 스웨터를 골랐나보네 왜냐하면 세상에다 넌 니 가방속에 든 것에만 관심있다는걸 말해주려고.'

'하지만 넌 그 스웨터는 단순한 블루색이 아니란걸 모르나보구나 그건 터쿼즈색이 아니라 정확히는 셀룰리언색이란거야 2002년에 오사크 드 렌타가
셀룰리언색 가운을 발표했었지.

그 후에 입셍 로랑이 군용 셀룰리안색 자켓을 선보였었고 그 후 8명의 다른
디자이너들의 발표회에서 셀룰리언 색은 속속 등장하게 되었지 그런 후에
백화점으로 내려갔고 끔찍한 캐쥬얼 코너로 넘어간거지

그렇지만 그 블루색은 수많은 재화와 일자리를 창출했어 좀 웃기지 않니?
패션계와 상관없다는 니가 사실은 패션계 사람들이 고른 색깔의 스웨터를 입고 있다는게? 그것도 이런 물건들 사이에서 고른!'


이야기가 끝나고 난 뒤 앤드라이의 머리속에서는 자신이 그동안 우습게 여겼던 '런웨이'가 하는 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어쩌면 자신이 하고 있는일에 대해서 그동안 찾지 못하고 있던 비전을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을지도.

< Ray가 추천하는 장면 2 >

오랜만에 아버지를 만나 식사를 나누던 중 앤드리아는 미란다로부터 연락을 받게 되고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마이애미에서 뉴욕까지 비행기를 띄우라는 미란다의 지시를 받게 되고 사방팔방 뛰어다니지만 결국은 실패하게 되어 미란다로부터 다소 직설적 비판과 아쉬운 논조에 꾸중을 듣게 된다. 이에 앤드리아는 나이젤을 찾아가 하소연을 하게 된다.

앤드리아 : 더 이상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왜냐면 제가 뭘
              제대로 하면 무시해버리고 고맙다고 안해요. 하지만 제가 뭘
              잘못하면 절 못잡아 먹어서 안달이에요

나이젤 : 그럼 그만둬

앤드리아 : 네?

나이젤 : 그만두라고. 5분안에 너 대신할 다른 여자 구할 수 있어
           그 것도 그 자리를 간절히 원하는 사람으로

앤드리아 : 아뇨. 전 그만두고 싶지 않아요 그건 공평한 처사가 아니잖아요
              그냥 말이 그렇다는 이야기에요 그냥 전 죽을만큼 노력했다는걸
              이야기 하려는 것이었어요.

나이젤 : 앤디, 말은 제대로 하자. 넌 노력하지 않아, 넌 징징대는거야
           내가 어떻게 이야기 해주길 바라는거야? 이렇게 이야기 해줄까?
           "불쌍해라.. 미란다가 널 그렇게 볶아대다니 불쌍해서 어쩌나
            불쌍한 우리 앤디~" 이렇게? 정신차려 66짜리야!

           그녀는 자기 일을 하고 있는 것 뿐이야, 지금 네가 일하는 곳이
           거장들 작품을 발표한 곳이라는걸 몰라?
           홈스턴, 라거펠드, 델 라 랜타 그들이 작업한건 그들이 창조한건
           예술 그 이상이었어 왜냐하면 넌 평생을 바쳤으니까!!
           아니 넌 아니고 너 말고 다른 사람.
          
           이게 단순한 잡지 같아? 이건 그냥 잡지가 아니야 이것은 희망을
           주는 등대야! 아니면 글쎄..
           로드 아일랜드에서 형 6명 밑에서 자란 소년을 예를 들어 애기해
           보지 그 아인 축구수업에 나가는 척하면서 실제론 바느질수업에
           나갔었지 그리곤 날이 새도록 '런어웨이'를 끝짱까지 읽곤했어
           이곳에서 얼마나 많은 전설적인 거장들이 일했는지 넌 모르잖아
           더구나 넌 신경도 안쓰잖아 이곳은 많은 사람들에겐 일하다 죽어도
           좋을 곳이지만 넌.. 그냥 마지못해 하는 거잖아
           그녀가 왜 네 이마에 키스하지 않고 우등상장이나 던져 주는 건지
           졸업할때쯤에나 궁금해하겠지... 정신차려!

           ( 이 대사에 Ray가 주는 점수 300점 )
이 밖에도 나이젤이나 미란다가 앤드리아에게 여러가지 명대사가 많다.
'한가지를 얻으려면 한가지를 놓아야 해, 둘 다 가질 수는 없어' 등등의 명대사.

결국 앤드리아는 자신의 길을 택하고, 미란다 역시 자신의 길을 지켜내고 끝나는 내용이지만 그 안에서 보이는 현대사회의 성역할에 대한 생각이라던가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된다.

< 여러가지 생각 들 >

성공을 꿈꾸는 여자는 '사랑'과 '일'을 동시에 해낼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남자의 경우 '성공 = 사랑' 이라는 공식에 의해서 아름답고 똑똑한 아내를 얻기 위해서 성공을 쫓고, 성공을 쫓기 위해서 겪는 여러가지 일을 통해서 받는 스트레스를 아내 또는 여자친구로 부터 위로받고 해소받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말하는 여자의 인생은 남자로 인해서 양분화 되거나 부담을 갖게 된다.
영화에서 결국 한 여자는 성공을 선택하게되고, 다른 한 여자는 사랑을 선택하게 된다.

남자들은 만약 내 여자친구가 바라는 삶은 무엇인지 고민해봐야 한다.
그 삶의 가치와 목표를 존중해주면서 원하는 것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간구해야 한다.

US와 KR의 사회 초년생 또는 직장인의 삶의 공통점?

이 영화를 통해서 느낀 '사회 초년생'의 모습은 무지 한국적이었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싶다는 것이 명백했던 것 빼고)

사회에 처음 나와서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직장이 아닌 취업이라는 문턱에 골인하게 되면 일단 다니게 된다. 그리고 나서 다른 좋은 자리가 나올때까지 대충 일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혹은 남들이 보기에 화려한 직업을 선호하며, 남들 눈에 화려하게 보일 수 있는 일이라면 무슨일이든 감당할 수 있다. 정도?

< 영화에서의 경영적 혹은 처세적 교훈 >

개념있는(?) 혹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초년생 알아야 할 것들

1. 내 삶의 궁극적 목표? 궁극적 직업이 무엇인가.
2. 내가 가고 싶은 산업군이 어딘지
3. 내가 가고 싶은 회사가 어딘지
4. 내가 하고 싶은 직무가 무엇인지


1~4번을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 아무대나 취직되는 대로 가는 삶보다는 스스로의 바램에 맞는 직장을 찾고 그 직장에 맞는 자신을 준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서 취직 후에 조금씩 생각해 나가야 할 것들은 다음과 같다.

5. 내가 근무하게 된 이 회사가 어떻게 생겨났는가.
6. 내게 맡겨진 직무에서 내 상사와 고용주가 바라는 것이 무엇인가.
7. 내가 이 회사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 경력, 연봉, 대우 )
8. 내 궁극적 목표를 위해서 내가 이곳에서 배워야할 것은 무엇인가
  ( 조직 관리 능력, 사업 기획 능력 등 )


5~8번에 대해서 얼마나 남들보다 더 빠른시기에 고민하기 시작하느냐에 따라서 승진의 시기나 상사로부터의 사랑을 앞당겨 받을 수 있다.

영화에서 미란다는 1~4번을 알고 있었지만 결국 자신이 원하는 산업이 아닌 곳을 선택했고, 여러가지 갈등과 헤프닝 속에서 5~7번을 깨닫아 성공적으로 자신의 역할을 수행하게 되었다.

지금 나는 1~8번 중 어느 숫자에서 머뭇거리고 있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 끝으로. >

대략적으로 많은 글들을 썼지만 제대로 영화를 감상한 것인지, 또 제대로 된 풀이를 통해서 위와 같은 말들을 꺼냈는지 아직은 글솜씨가 적어서 많이 부담스럽습니다.

제가 블로그에 남기는 글들에는 언제나 자유로운 코멘트가 가능합니다. 비판이던 다른 의견이던 모두 자유롭게 트랙백 & 코멘트 날려주셨으면 합니다.

잠시 접었던 블로그 이제 다시 개장 합니다. 그동안 염려 하셨던 분들 계시면 죄송합니다 ^^

And~ 좀 더 재밌게 블로그 하게~ 코멘트 많이 날려주세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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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02 14:28 2006/11/02 14:28
TAG 사회초년생,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 영화감상, 영화이야기, 직장인 백서, 처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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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rom fonac's blog 삭제 제목 :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그 소설과 영화 사이의 간극. 2006/11/03 14:16

    이건 원작 소설을 쓴 작가 와 영화를 만든 감독 사이의 역량 차이다. 원작의 작가가 자신이 억울했던 이야기를 남이 안보는 일기장에 주절주절 써 내려가듯 소설을 썼다면, 영화 감독은 그것을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fonac 2006/11/03 14: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장면 추천해주신 거에 백분 공감합니다. 저 역시 저 장면들을 꽤 인상깊게 봤거든요. 영화를 원작 소설 보다 한단계 위로 끌어올린 일등공신들이기도 하구요.

    • promise4u 2006/11/03 19:19
       댓글주소  수정/삭제

      ^^ 동감해주신다니 다행입니다.
      영화나 음악을 들을때 감독의 의도나 작가의 의도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조금 많은 생각들이 떠올라서 이렇게 부족한 포스팅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

      나중에 혹시 또 다른 영화를 보게 되면 같이 의견을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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